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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눈 오는 날에

2010년 02월 11일(목) 10:12 [설악뉴스]

 

↑↑ 눈이 내리는 풍경(어성전에서..)

ⓒ 설악news



눈 오는 날에


손 수 자


세밑 어성전에 내린 눈이 참 푸짐하다. 눈 없는 맨송맨송한 겨울일 줄 알았는데 그제부터 내리는 눈이 그칠 줄 모른다.
마당에 쌓인 눈에 50cm자를 꽂으니 손끝에 겨우 잡힌다. 적설량이 48cm다. 그 옆에 있는 우리 차 무쏘는 두꺼운 솜이불을 뒤집어쓰고 아직도 늦잠 잔다.

호피와 황돌이가 나를 보고 짖어댄다. 묶인 줄을 풀어달라는 애원인가? 하얀 세상에 저들의 발자국이라도 남기고 싶은 모양이다. 사냥개 호피는 천방지축 날뛰겠고, 발발이 황돌이는 제 키를 훌쩍 넘는 눈을 어이 감당 할까. 아침밥을 주며 달랜다.

산을 바라보니 눈의 무게가 버거워 축 늘어져 있는 소나무 가지들. 소나무의 분신이 꺾이는 비명이 들릴 때마다 얼마나 가슴이 저렸던가. 이번에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좋겠다.
산 속 친구들은 도토리가 풍년이었던 작년 가을에 부지런히 식량 비축을 해 놓았을까. 오늘은 내 식량을 염려하는 도회지 친지들의 안부 전화도 끊이지 않는다.

마당에서 눈을 치우는데 이웃의 목사님 차가 눈을 힘겹게 헤치며 내려온다. 자녀의 졸업식에 가시는 길이란다. 제설차가 미리 왔더라면 좋았을 텐데…. 명절에 온다는 우리 아이들, 눈길이 막을까 염려 된다.

카메라를 들고 목사님이 내 주신 길, 자동차 바퀴 자국을 따라 걸었다. 감탄사가 절로 터지는 산촌의 설경! 그 소식을 기다리는 정겨운 이들을 위해 쉴 새 없이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오늘 같은 날은 내가 유일하게 뽐낼 수 있는 날! 사진을 퍼 나르는 설국의 여왕이 되는 날이다. 뿐만 인가. 희미해진 옛 그리움 한 자락을 함박눈 속에서 잡아 보는 날이기도 하다.



<어성전에서>



↑↑ 집안 다락방에서 내다본 풍경

ⓒ 설악news

설악news 기자  seorak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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