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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 재개되나

2010년 01월 13일(수) 16:08 [설악뉴스]

 

2010년 새해 들어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감지되고 있다.

먼저 북한의 변화다. 그동안 무조건적으로 남한을 비판하던 북한의 매체들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을 '화해와 협력의 길을 개척한 노(老)기업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찬양하는 기사를 잇달아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북한의 변화는 금강산을 비롯한 대북사업을 재개하도록 남한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더구나 지난해 말 북한 민족화해 협의회 김영대 회장은 김진선 강원지사에게 새해 인사를 통해 "새해에는 민족화합과 조국통일을 위해 한 걸음 다가가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 강원도가 추진하는 일에도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화해의 태도를 보였다.

이밖에 대북한 전문 연구기관에서도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에 대한 희망적인 분석을 내 놓았다.
외교통상부 산하 연구기관인 외교안보연구원(원장 이순천)은 지난해 12월 28일 발표한 '2010 국제정세전망'에서 "북한이 1989년 수준으로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향후 연 40억 불의 외부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위해 6자회담에 복귀, 제재를 완화시키고 중국·일본·한국 등 국제사회의 지원을 얻고자 노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밝혔다.

특히 화폐개혁 등을 통해 계획경제 복원을 추진하는 북한으로서는 향후 많은 자원과 물자의 확보가 절실한 형편이기 때문에 한국으로부터 지원을 얻는데 상당한 관심을 나타낼 것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이를 위해 "개성공단 사업을 정상화시키고 금강산·개성 관광사업을 재개해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북한 스스로 중단시킨 한국의 대북 지원 틀을 복원하려 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권력세습을 위한 대외환경 조성 차원에서 전반적인 남북관계를 진전시키고 남북정상회담도 지속적으로 모색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현대아산(주)에서도 현내면 초도리 354번지 일대에 ‘화진포 관광호텔’을 건립할 예정으로 있어 금강산 관광 재개에 긍정적인 신호탄이 되고 있다.

관광진흥개발기금융자 125억원과 자기자본 79억원 등 204억원이 투자되는 ‘화진포 관광호텔’은 빠르면 올 해 상반기 내에 실시설계에 착수할 계획으로 있다.

연면적 1만689.27㎡, 건축면적 2383.63㎡에 지하 1층, 지상 7층, 113실 규모로 지어질 관광호텔은 레스토랑과 노래방, 주점, 94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며 금강산 관광 재개와 함께 체류형 관광도시 이미지로 만들겠다는 것이 현대아산의 입장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고성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금강산 관광산업이 지역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관광호텔이 건립되면 거쳐 가는 관광이 아닌 체류형 관광으로 지역경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일부 주민들은 “차제에 출·입경 시간을 변경해 지역경기에 좀 더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출·입경 시간은 오전 6시 30분과 오후 4시로 되어 있어 지역에 체류할 수 있는 시간이 적다며 현대아산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감안, 대승적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 붙였다.

1998년 11월 18일 첫 출항으로 역사적인 남북 민간 교류와 남북 화해의 첫 발을 뗀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 11일 관광객 박왕자씨의 피격사건으로 중단되기까지 총 195만 5951명이라는 관광객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관광객 피격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으로 중단되었고 여기에 남북 해군간 서해교전 등 남북관계에 악재가 발생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는 더욱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차단(‘09.3), 장거리 로켓 발사(’09.4), 제2차 핵실험(‘09.5) 등이 이어지면서 남북교류는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경색국면으로 들어섰다.

금강산관광의 길목인 고성지역의 경우 남북관계 경색의 직격탄을 맞아 지역경제가 빈사상태에 빠졌다.

고성군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 중지 이후 월 29억원의 매출감소가 발생했고 명파리 일대의 상가들이 대부분 폐업하는 등 지역적 여파는 충격적이었다.

그러던 중 북한은 김대중 대통령조문단 방문 이후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고, 작년 9월 1일부터 개성공단 출입경을 다시 정상화하면서 남북화해 교류의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포착됐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 재개를 기원하며 지난해 2월부터 금강산관광 예약을 받았으며 현재 예약고객은 3만 2천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권종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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