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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군청·자택 등 3곳 전격 압수수색

게시판에는 양양군과 7급공무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 수 백건 게시

2025년 11월 28일(금) 12:31 [설악뉴스]

 

양양군 소속 7급 공무원이 환경미화원들에게 수개월간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전격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속초경찰서는 27일 ‘양양군청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7급 운전직 공무원 A씨의 주거지와 양양군청, 면사무소 등 3개소에 수사관 2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A씨의 휴대전화 등 주요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지 수사 단계에서 이미 A씨를 강요 혐의로 입건했으며, 지난 25일 피해자들의 고소장이 공식 접수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이번 사건은 A씨가 계약직 환경미화원들에게 이불 속에 들어가게 한 뒤 발로 밟는 등 가혹행위를 ‘계엄령 놀이’라 부르며 강요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다. 피해자들은 A씨가 자신을 ‘교주’라고 부르게 했고, A씨의 주식 손실 시 “가위바위보에서 진 사람이 폭행당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A씨가 자신이 투자한 주식을 환경미화원들에게 억지로 사도록 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더 나아가 주가가 떨어지자 “같이 죽자”고 말하며 운전 중이던 쓰레기 수거 차량의 핸들을 놓았다는 진술까지 제기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중앙정부도 즉각 움직였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경찰 등 관계 기관에 “엄정 조치”를 지시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직권조사에 착수해 A씨와 환경미화원들의 직무·지위 관계, 직장 내 괴롭힘 성립 여부, 양양군의 대응 적정성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역시 복무감찰담당관 등 3명을 양양군에 급파해 별도 감찰을 진행 중이다.

양양군은 사건이 알려진 직후 A씨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지난 24일부로 부서를 이동해 환경미화원 관련 업무에서 배제했다.

양양군은 공식 입장에서 “이번 사건을 조직 전체의 중대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피해자 보호와 건강한 조직문화 조성을 최우선으로 삼고,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과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엄정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방자치단체 내부에서 발생한 조직적 괴롭힘 의혹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는 물론 전국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양양군청 게시판에는 양양군과 7급공무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이 수 백건 올라와 있다.

송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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