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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신흥사 시왕도, 제자리로 돌아오다

오도전륜대왕도, 건립 중인 신흥사 영산회상도 보호시설에 안치 예정

2025년 11월 16일(일) 15:41 [설악뉴스]

 

머나먼 이국에서 긴 세월을 떠돌던 속초 신흥사의 시왕도 한 점이 마침내 제자리로 돌아왔다. 지난 14일,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 소장돼 있던 ‘오도전륜대왕도(五道轉輪大王圖)’가 본래 있던 신흥사로 환수되면서 문화유산 환지본처(還至本處)의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에 돌아온 작품은 신흥사 시왕도 열 번째 그림으로 알려진 오도전륜대왕도다. 신흥사와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는 2020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에서 영산회상도 1점과 시왕도 6점을 환수한 경험을 토대로 메트로폴리탄미술관과 꾸준히 협의를 이어 왔다.

2023년에는 관계자들이 직접 미국을 방문해 실물을 확인하고 자료를 제공하며 환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2025년 7월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이병선 속초시장과 방원욱 속초시의회 의장, 신흥사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됐고, “문화유산은 제자리에 있을 때 가치가 온전히 드러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지며 환수로 이어졌다.

↑↑ 속초 신흥사로 100여년 만네 돌아온 시왕도

ⓒ 설악뉴스


신흥사 시왕도는 보물 제1749호 ‘목조지장보살삼존상’이 모셔진 명부전을 장엄하던 불화로, 1798년(정조 22년)에 조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환수 작품에는 별도의 화기(畵記)는 남아 있지 않지만 기존에 돌아온 6점과 함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환수로 2020년 되돌아온 6점을 포함해 총 7점의 시왕도가 신흥사에 복귀하게 됐다. 남은 3점 또한 아직 국내에 돌아오지 못한 상태로, 신흥사는 환수 작업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환수된 오도전륜대왕도는 현재 건립 중인 신흥사 영산회상도 보호시설에 안치될 예정이며, 전시시설이 완비되는 대로 국민에게 공개된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이번 환수는 신흥사, 국가유산청, 강원특별자치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가 함께 이뤄낸 소중한 성과”라며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한 시왕도 3점도 반드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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