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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양양군정게시판에 쓴소리

현북초 학생들,쓰레기·불법주차 근절 호소-아이들 눈으로 본 사회의 민낯

2025년 11월 13일(목) 11:06 [설악뉴스]

 

양양군 군정게시판에 올라온 초등학생들의 순수한 글이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현북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바닷가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자”, “불법주차를 하지 말자”,"금연구역에서 흡연 하지말자"라는 글을 올리며, 어른들이 무심코 지나쳐온 문제들을 정면으로 지적했기 때문이다.

한 학생은 “학교에서 라이딩을 갔는데 바닷가에 담배꽁초와 각종 쓰레기가 너무 많았다”며 “바다에 사는 생물들이 살기 힘들고, 놀러 온 분들도 불쾌할 수 있다. 쓰레기를 버리지 말고, 다 함께 줍기 활동을 하자”고 호소했다.학생은 또 “쓰레기통을 새로 설치하거나, 모두가 함께 청소에 참여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다른 학생은 “불법주차가 많아 사람이 차에 가려 다칠 수 있고, 다른 차들이 다니기 어렵다”며 “주차공간이 부족하니 건물 근처에 주차장을 더 만들면 좋겠다”고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했다.특히 한 4학년 학생은 “읍내 특정지역을 적시해,4년 전부터 지금까지 불법주차가 계속되고 있다. 시야를 가려 학생들이 위험하다”며 “단속을 강화해 우리들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적었다.

또 다른 학생은 최근 금연 구역과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에서의 흡연 문제를 지적하면서 “금연 구역인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우면 비흡연자들이 힘들고 간접흡연의 위험도 있다”며, “특히 어린이와 노인 분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더 좋은 공기와 환경을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글은 단순한 민원이 아니라, 아이들의 눈으로 본 어른 사회의 일그러진 풍경이다. 쓰레기 투기와 불법주차는 어른들이 만든 문제이지만, 그 피해는 오히려 아이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간다.

양양군은 학생들의 제안은 군정의 미비점을 짚어주는 매우 소중한 의견이기에 개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한 지역 주민은 “아이들의 글이 부끄럽고 고맙다”며 “어른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새기게 됐다”고 했다.

환경오염과 교통문제는 행정만의 몫이 아니라, 지역 모두의 책임이다.순수한 눈으로 사회의 그늘을 비춘 현북초 학생들의 목소리가, 양양의 어른들에게 던지는 ‘작지만 큰 경종’이 되어야 할 것이다.

송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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