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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환영받지 못해

양양에서도 터진 ‘쓴소리’ -국민의 힘 지도부 현장의 위기감 애써 외면

2026년 04월 22일(수) 11:33 [설악뉴스]

 

6·3 지방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이 내부 갈등에 휘말리며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선거를 앞두고도 구심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이후 이어진 정치적 혼란과 당내 권력 재편 과정에서의 갈등이 누적되며 현재 상황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라는 평가다.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이 당권을 장악한 이후 반대 세력 정리 과정이 이어지면서 내부 균열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현장에서도 감지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당 지도부 방문에 대한 부담감이 확산되며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22일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 마을회관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가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던지며 당 지도부의 자세 전환을 촉구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자리에서 “옛날의 그 멋진 장동혁으로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결자해지(結者解之)가 필요하다”고 직격했다. 이어 “붙잡으려 하면 더 멀어지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덧붙였다.

발언 당시 장 대표는 별다른 반응 없이 침묵한 채 메모를 이어갔다.

↑↑ 2일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 마을회관을 찾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이양수 국회의원

ⓒ 설악뉴스


김 후보는 또 “현장을 다녀보면 ‘원래 국민의힘 지지자였지만 이번에는 중앙당 때문에 투표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저도 열심히 뛰고 있지만 당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런 분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으면 우리는 희망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별도의 반박 없이 강원지역 공약 발표를 이어가며 “강원 발전을 위해 김진태 후보와 함께 모든 힘을 쏟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이미 지도부 리더십이 상당 부분 흔들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부는 연일 낙관적 메시지를 내놓고 있어, 현장의 위기감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은 장동혁 대표의 양양 방문 시기와 방식이다.

이왕 방문할 계획이었다면, 양양 전통시장 장날에 맞춰 현장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출마 후보들과 함께 시장을 돌며 지역 주민들과의 접점을 넓히고, 후보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행보가 필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당원들조차 모르게 양양을 방문해 강원지역 공약만 발표한 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로 보인다.

현장을 발로 뛰는 수많은 후보들은 “지금 필요한 것은 낙관론이 아니라 현실 인식과 책임 있는 대응”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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