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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힘.양양 비례대표 교체 설 논란

단수 신청자의 경우 중대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교체 이유 명확히 밝혀야

2026년 04월 08일(수) 09:44 [설악뉴스]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양양군의회 비례대표 후보 선정을 둘러싸고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을 이어가며 지역 정치권의 신뢰를 스스로 흔들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공관위는 지난 4월 3일 제8차 회의를 통해 양양군의회 비례대표 공천 심사를 진행했으나, 단독으로 신청한 후보를 두고도 결정을 내리지 않은 채 추가 공모라는 이례적인 선택을 했다. 통상적으로 단수 신청자의 경우 중대한 결격 사유가 없는 한 공천 여부를 명확히 결정하는 것이 정치적 상식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시작부터 의문을 낳았다.

더욱이 추가 공모 이후 최근 양양군에서 퇴직한 인사를 유력 후보로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수면위로 부상하면서 논란은 단순한 절차 문제를 넘어 공정성 시비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역 사정에 밝고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이는 공천 기준의 일관성보다는 특정 인사를 염두에 둔 ‘맞춤형 공모’ 아니냐는 의구심을 키우기에 충분하다.

특히 오랜 기간 당을 위해 활동해 온 인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결격 사유가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천을 보류한 결정은 당원들의 정치적 참여 의지를 꺾는 행위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당 정치의 근간은 당원과의 신뢰에 있음에도, 이를 스스로 훼손하는 결정이라는 비판이다.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는 “헌신한 사람은 배제하고 외부 인사를 끌어들이는 공천 방식이라면 누가 당을 위해 노력하겠느냐”는 불만이 공공연히 나오고 있다. 일부 주민들 역시 “형식만 공모일 뿐 사실상 특정인을 위한 자리 만들기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공천은 단순한 인사 절차가 아니라 정당의 가치와 기준을 드러내는 정치 행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 과정은 투명성과 공정성 모두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며, 결과적으로 ‘사천(私薦)’ 논란을 자초했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민의힘 강원도당 공관위는 지금이라도 추가 공모 결정의 배경과 기준, 그리고 후보 검토 과정 전반을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이번 사안은 단순한 공천 논란을 넘어 향후 선거 결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치는 결국 신뢰 위에서 작동한다. 그 신뢰를 허무는 공천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되기 어렵다.

송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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