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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수입산 명태로 축제 정당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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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28일(일) 15:10 [설악뉴스]

 

고성문화재단은 지난 9월 24일 고성군청에서 열린 최종보고회에서 오는 10월17일~19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제25회 고성 명태 축제의 청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동해안에서 명태가 사라진 지 수십 년이 지난 상황에서, 축제의 핵심인 명태가 대부분 러시아나 일본에서 수입된 것이라는 점 때문에 ‘정체성 없는 축제’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명태는 과거 동해안 어민들의 삶을 지탱하던 대표 어종이었다. 고성·속초·양양 일대는 전국 최대의 명태 산지였고, 황태·북어·동태 등 다양한 가공식품과 음식 문화가 발전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이후 남획과 수온 변화로 동해안에서 명태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현재 시중에서 소비되는 명태는 전량 러시아와 일본 등지에서 수입된 것이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고성군은 매년 ‘명태 축제’를 열어 명태 시식회, 요리 경연, 전시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사용되는 명태가 모두 수입산이라는 점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임에도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2014년부터 명태 치어 방류 사업을 진행하며 동해안 명태 자원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자연산 명태 회복은 요원하다. 이 때문에 “명태 복원 성과를 알리고 해양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주민과 관광객에게 전달하는 방향으로 축제를 기획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명태가 사라진 현실을 외면한 채 수입산에 의존하는 축제가 과연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고 관광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올해로 25회를 맞는 고성 명태축제가 ‘축제의 지속 가능성’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송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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