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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케이블카에 부정적 입장

오색케이블카 반대 주장에는 “대통령도 중단시키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해

2025년 09월 13일(토) 10:36 [설악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강원도에서 열린 ‘강원의 마음을 듣다-함께하는 관광 르네상스’ 타운홀 미팅에서 케이블카 설치와 관련한 발언을 내놓으며,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향방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통령은 “등산을 좋아한다”며 덕유산을 예로 들면서 “케이블카가 설치된 이후에는 덕유산에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의 신비함과 원형이 훼손되면 오히려 매력이 줄어든다”며 “관광 개발은 인공 기반 시설 중심이 아니라 자연 그대로의 가치를 살리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3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양양군의 숙원사업이다. 그러나 정권 성향에 따라 입장 차이가 뚜렷했다. 보수정권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통 약자 배려를 이유로 추진 의지를 보였던 반면, 진보정권에서는 국립공원 환경 훼손 우려를 들어 반대 입장이 강했다.

실제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었으나, 문재인 정부 들어 환경단체와 함께 반대 목소리가 커지며 수차례 제동이 걸렸다. 윤석열 정부 들어 다시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며 2026년 완공 목표로 착공이 이루어졌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양양군은 “오색케이블카는 설악산 관광의 새로운 전환점이자 교통 약자를 위한 접근권 확대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인해 환경 보전적 관점이 중앙정부 정책 기조에 더 무게를 실을 경우, 추가 보완 요구나 사업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타운미팅에서 한 도민이 오색케이블카 설치 반대 입장을 피력하자, 이 대통령은 즉석에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찬성과 반대 입장에 대한 거수 의견을 묻기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현재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대통령도 중지시키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예산과 행정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된 만큼 즉각적인 중단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을 대통령이 한 것으로 이해된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케이블카 발언은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직접 겨냥한 것은 아니다. 다만 대통령이 케이블카에 대한 평소 인식을 드러낸 것이어서,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대통령의 한마디가 오랜 갈등을 겪어 온 오색케이블카 사업의 향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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