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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생물 Ⅱ급 벌매 번식과정 촬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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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백두대간, 야생생물 희귀 철새 벌매 번식 전 과정 ‘생생 기록’ 얻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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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8월 20일(수) 11:19 [설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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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벌매 사진 | ⓒ 설악뉴스 | |
양양지역 백두대간 능선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희귀 철새 벌매의 번식 과정이 생생하게 포착됐다. 양양생태사진연구회(회장 황하국)는 2018년 이후 두 번째로, 지난 7월 벌매의 번식 전 과정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기록은 국내에서 거의 사례가 보고되지 않은 벌매의 번식 생태를 상세히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양양생태사진연구회 선종용 사무국장은 “벌매가 굴참나무에 둥지를 틀고 있는 것을 확인한 뒤 약 두 달간 포란에서 이소까지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찰했다”며 “이번 기록은 벌매의 생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벌매는 주로 땅벌이나 말벌집의 애벌레를 먹고, 개구리와 뱀 등도 포식하는 독특한 식성을 지닌 철새로, 국내 번식 사례가 극히 드물다.
벌매는 시베리아와 중국 동북부에서 번식하며, 인도와 자바섬 등에서 월동하는 철새로 알려져 있다. 둥지는 주로 낙엽수림과 침엽수림에 틀지만, 필요할 경우 다른 새의 둥지를 이용하기도 한다. 67월경 2개의 알을 낳으며, 포란 기간은 약 3035일, 육추 기간은 약 40~45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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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미 벌매가 태어난 새끼에게 먹이를 주고 있다. | ⓒ 설악뉴스 | |
이번 기록은 단순한 관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양양생태사진연구회는 올해 벌매뿐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긴점박이올빼미의 번식 과정도 촬영하는 데 성공하며, 지역 생태자원의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연구회 측은 “양양지역의 소중하고 깨끗한 자연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희귀 조류의 생태 기록과 보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관찰이 벌매 등 희귀 조류의 국내 번식 생태를 이해하고, 서식 환경을 보호하는 데 핵심 자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백두대간 능선과 양양 산림 생태계의 건강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학술적·환경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양양생태사진연구회의 이번 성과는 지역 생태관찰과 사진 기록의 가치를 입증하는 사례로, 향후 학술 연구뿐 아니라 지역 환경 보호 정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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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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