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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100세 할머니 22일 북콘서트 화재

2018년 10월 19일(금) 09:31 [설악뉴스]

 

양양군 서면 송천리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아흔 일곱 살 이옥남 할머니가 30년 일기를 모아 책으로 발간해 화제다.

오는 22일에는 글쓴이 이옥남 할머니를 모시고 양양읍 소재 대아서점에서 북(Book) 콘서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북(Book) 콘서트는 서점의 날 기념해 한국서점조합연합회가 전국 25개 서점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어디가書 동네서점 가書’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이옥남 할머니의 글을 책으로 엮은 탁동철 교사(양양 상평초 재직)가 직접 사회를 맡아 글 낭독과 저자와의 대담 등을 진행하며, 지역 교사들로 구성된 글쓰기 동아리 ‘자작나무’ 회원 40여명도 함께해 공연을 진행하는 등 북콘서트를 돕는다.

1922년 양양군 서면 갈천리에서 태어나 열일곱에 지금 살고 있는 송천리로 시집온 이옥남 할머니는 어깨너머로 한글을 익혔지만, 당시 사회 분위기에 글을 아는 체도 못하고 살아오다 쉰다섯살부터 연습 삼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30년 넘게 쓴 일기를 모아 초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손자 탁동철 교사가 글쓰기 모임에서 ‘깨모도 못붓고 뻐꾹새 울 뻔했네’라는 제목으로 문집을 냈고, 북펀딩을 추천받아 151편의 일기를 다시 엮어 지난 8월 ‘아흔 일곱 번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책을 냈다.

이옥남 할머니의 글은 맞춤법이 살짝 틀리고, 사투리도 곳곳에 섞여 있어 독자들이 한 번에 이해 못할 수 있지만 글 한편 한편에 진솔함과 순수함이 있다. 긴 세월을 살아오면서 마음속 깊은 곳에 곱게 간직한 순수함이 그대로 묻어 있다.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시골에서의 일상이지만, 자연과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 이웃사람을 배려하는 마음, 자식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에서 많은 이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준다.

송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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