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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규 고성소방서장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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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2월 16일(화) 10:51 [설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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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 깨져버리는 안전 이제는 예방하자
고성소방서장 남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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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남궁규 고성소방서장 | ⓒ 설악news | 어린 시절 우리 집 마당 앞에는 겨울이 되면 꽁꽁 얼어버리는 300평 정도 되는 양어장이 있었고 그 양어장은 봄이 되기까지 우리 동네 꼬마들의 놀이터가 된다.
동장군의 맹위가 2월 중순이 되면 물러가기 시작한다. 그래도 양어장의 얼음은 동네 아이들이 놀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태로 변한다. 바로 출렁다리를 연상시키는 출렁얼음이다.
봄기운이 조금씩 느껴지는 어느 날 나는 썰매를 타고 출렁얼음 위를 보란 듯이 달리면 동네 친구들은 신기하고 재밌어 한다. 그 시선을 너무 즐겼을까 얼음이 깨지는 걸 느꼈고 나는 차가운 얼음물에 빠져 나오려 해도 계속 얼음이 깨져 나올 수가 없었다.
친구들이 빨래장대를 내밀어 겨우 나올 수가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아찔하고 위험한 경험이었다.
나의 어린 시절과 같은 일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내수면은 우리 고성군에 8곳이 있다. 수치가 8곳이지 면적으로 따지면 상당히 넓다.
나아가 강원도에는 이러한 곳이 258곳이나 더 있고 이 중 169개소에 인명구조함이 설치되어 있다.
넓은 호수와 강을 24시간 순찰하고 곳곳 마다 구조장비를 보강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무리가 있고 늘 사고는 도사리고 있다.
지난 5년간 강원도에서는 4건의 해빙기 사망사고가 있었다. 최근 사망사고는 지난 2014년 1월 홍천 서석면 모둘자리농원 호수에서 중학생이 빠져 사망하는 사고도 있듯이 해빙기에 빠지지 않고 매년 크고 작은 사고 소식이 들려온다.
이러한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해선 위험지역에 접근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말 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기에 해빙기 수난사고 예방과 대처에 대한 교육과 홍보가 중요하므로 다음과 같이 알아보자
우선 수난사고 예방을 위해 해빙기에는 얼음위에서 낚시와 빙상놀이의 위험성을 알려 자제하도록 하고, 낚시를 할 경우에는 10cm 이하 두께의 얼음은 피하고 낚시 구멍 지름은 20cm 이하로 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얼음 위에서 아이들이 놀 때는 보호자가 필히 동행하여 사고에 대비하여야 한다.
그리고 수난사고 대처요령이다. 예기치 못한 사고에는 이성적으로 판단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패닉이 오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일수록 침착하게 행동해야 한다. 무리한 구조는 더 많은 희생이 따르기 때문이다. 해빙기 수난사고 발생 시에는 지체 없이 119에 신고와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호수와 강은 너비가 넓고 길어 신고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스마트폰에서 『강원119신고앱』을 검색하여 설치하면 신고 시 정확한 사고 위치를 알리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구조 시에는 로프와 구명환으로 구조하는 것이 좋으나 마땅치 않을 경우 장대나 옷을 벗어 로프 대신 요구조자가 잡고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고성소방서는 해빙기 수난사고 예방과 대처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해 빙상사고 위험지역 출입금지 조치 및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을 활용해 저수지 등 안전순찰을 강화하고 나아가 위험지역 마다 안전시설 설치 및 보강할 계획이다.
관공서에서 위험지역에 대해 안전조치를 취한다 하여도 그것을 듣고도 지키지 않는다면 책임과 슬픔은 본인의 몫이 될 것이다.
프랑스 영화 러스트 앤 온의 한 장면은 잊혀 지지 않는다.
무명 복서인 아빠와 어린 아들이 얼어버린 호수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누군가 뚫어 놓은 낚시 구멍에 빠져 두꺼운 얼음 밑으로 떠내려가는 아들을 보는 아빠의 심정은 말로 형용할 수 없이 슬프다.
이웃과 내가 슬픔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해빙기 수난사고의 위험성을 적극 홍보해 크고 작은 사고가 단 한건도 없이 지나가는 2016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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