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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불신의 담 헐어야 한다

촛불은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지만- 세치 혀는 숨겨진 또 다른 흉기다

2012년 11월 07일(수) 23:39 [설악뉴스]

 

<기자의 눈>입을 통해 나오는 말은 동서고금을 통해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역사를 뒤흔들기도 했다.

입속 ‘혀’아래 도끼가 숨겨저 있다는 명언도 있다.

말 잘하면 천 냥 빚도 갚을 수 있지만, 말을 잘못하면 평생 쌓아올린 공든 탑을 한방에 날려 버릴 수 있고 신세를 망칠 수 도 있으며 한번 뱉은 말은 주서 담을 수 도 없다.

무서운 게 말이어서 또 다른 흉기다.

이런 무서운 흉기도 조물주가 인간에 줄때 두개의 제어장치를 주었다.

하나는 입술이고 또 하나는 치아다.

나쁜 말이 나오려고 할 때 치아를 악물고 입술을 닫으면 나쁜 말을 제어할 수 있다.

이런 제어장치가 있음에도 세치 혀로 패가망신을 당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무서운 말도 좋게 쓰면 인격과 품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이중성이 있다.

세치 혀로 사람을 죽이는 말을 하는 것 보다 사람을 살리는 말을 해야 하며 말을 통해 덕을 쌓고 희망을 줘야한다.

월리엄 에드워드 노리스는 말과 관련 다섯 가지를 조심하라면서 ▲누구에게▲ 누구의 말을▲ 어떻게 ▲언제▲ 어디서 말할 것인가를 생각하라고 했다.

톨스토이는 말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생각할 틈을 갖고 ▲말할 가치가 있는지 ▲무익한 얘기인지 ▲ 누군가를 해칠 염려가 없는지 잘 생각해보라고 했다.

그런데 우리지역 사회의 말 문화는 어떠한가?

이웃을 칭찬하기보다 흉을 보고 음해하는데 더 익숙해져 있는 듯 하다.

이런 배경에는 물질문명의 발달로 인해 부정부패와 황금만능주의가 불러온 사회의 냉소적 문화도 한 몫을 하고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내가 경쟁자 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하고, 나의 말을 잘 들어 주면 좋은 사람이고, 나의 편이 아니면 적이고 하는 식의 이분법적 잣대는 이제 우리 스스로 더 늦기 전에 내려놓아야 한다.

학연, 지연, 혈연, 정치적으로 패거리 문화가 지역사회를 갈등과 분열로 내몰고 자신들의 편이 아니면 미워하고 적대시 하는 나쁜 전통도 하루 속히 버려야한다.

가장 시급한 것은 정치적 이해관계로 반목하고 갈등하며 편가르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기에 빨리 버려야 한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남의 탓으로 돌리는 잘못은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말로 우리 사회는 갈등의 늪에서 빠져나오고 있지 못하고 있다.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으로 매도하는 것 보다 다른사람을 칭찬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칭찬하고 격려해도 부족한데, 없는 말도 지어내고 보태서 눈사람 굴리듯 부풀리는 악습은 이제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이런 중병을 치유하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 함몰되고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 더 큰 상처를 돌아오게 된다.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는 촛불처럼 이웃의 빚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를 배려하고 승복하는 문화도 절실할 것 같다.

어른을 존경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선배와 친구 후배가 어울려 마음의 담을 허물고 희망을 나누는 그런 지역문화의 꽃을 피우는 노력이 필요하다.

송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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