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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한 주민 회의장에 신나 뿌리는 소동

용호리 주민들 가스 정압관리소 설치 반대 vs 가스공사 대체부지 이전 난색

2013년 03월 13일(수) 19:58 [설악뉴스]

 

↑↑ 흥분한 용호리 한 주민이 신나통을 들고 회의장에 들어와 신나를 뿌리자 마을 주민이 급히 말리고 있다

ⓒ 설악news


최근 지역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양양군 강현면 용호리 한국가스공사 LNG 정압 관리소 시설을 놓고 이해 당사자인 마을주민과 한국가스공사 측이 해법을 찾기 위해 13일 마주 앉았다.

양측은 13일 오후 4시 양양군청 소회의실에서 한국가스공사를 대표해 김정훈(강원지역본부 영동사업) 소장과 마을주민 20여명, 낙산사 총무스님,김양수 도의원, 김일수 양양군의회 의장이 참석 했다.

이들은 약 2시간 동안 양측이 서로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채 공방만 계속하는 등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이날 마을주민들은 ▲ 용홍리 마을의 유일한 입구▲ 대형 찜질방과 지근거리▲ 천년 고찰 낙산사와 설악해변과 인접▲ 토지수용의 절차적 문제 ▲ 주민설명회의 허위 등의 이유를 들어 용호리에 설치는 부당하다며 이전을 요구했다.

↑↑ 용호리 가스 정압관리소 반대 주민들과 한국가스공사 측이 13일 양양군청에서 만났으나 뾰족한 대안 찾기에 실패했다

ⓒ 설악news


주민들은 최고의 안전이 담보돼야 할 가스시설이 천년고찰 낙산사와 인접해 있고, 초대형 불가마 2곳과 담장을 사이에 두고 설치하려는 발상 자체가 잘못 됐다고 거듭 주장했다.

낙산사 총무스님은 2005년 화재로 낙산사 유실의 아픈 기억과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3만5천여 명이 희생된 것을 예로 들면서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천년 고찰 낙산사 인근에 위험시설을 건설하려는 것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총무스님은 이어 "사전 안전 대책을 충분히 검토했어야 했으나, 그렇지 못해 이런 불상사를 불러 왔다"며 "현재 낙산사는 보물3점이 있는 대표적 문화사찰이라면서, 낙산사와 5km이내에 위험시설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다"고 했다.

특히 한국가스공사가 이문제와 관련 낙산사와 사전 협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 김정훈 소장은 낙산사와의 이격거리와 주청리 예정부지의 토지 문제로 용호리 대체부지로 이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김일수 양양군의회의장과 김양수 광역의원도 나름의 해법을 제시하는 등 중재에 나섰으나 별 소득이 없었다

ⓒ 설악news


용호리로의 이전에 앞서 다른 곳도 검토하는 과정에서 "낙산사와 이격거리와 항공표지선 등의 문제로 용호리가 최적지로 판단됐다"면서 "오는 11월까지 속초에 가스공급을 해야 한다"고 주민들과 맞섰다.

이런 양측의 주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흥분한 지역 주민이 회의장 안으로 휘발성이 강한 신나통을 들고 들어와 신나를 뿌리고 불을 붙이려다 마을 사람들에 의해 밖으로 끌려 나가는 등 한때 소란이 일었다.

이과정에 마을 주민들이 신나를 뒤집어 쓰는 통에 회의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아수라장으로 변해 정상적인 회의가 곤란해 지면서 분위기가 험악해 지기도 했다.

이후 김일수 양양군의회 의장이 현재 주민들이 반대하는 정압소 시설은 용호리에 설치하지 말고
차단시설만 설치한 후 가스 공급예정지인 양양읍 가까운 곳에 정압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해 주민들은 찬성한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측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가스공사 측은 용호리에 가스차단 시설만 설치할 경우 속초시 일원에 가스공급 차질이 우려된다는 입장이 어서, 양양읍에 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시설인지의 진실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

양측의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홍빈 양양군 경제도시과장이 중재에 나서 이날 나온 안건에 대해 다시 한 번 충분한 검토를 한 후 다시 만날 것을 제안해 양측이 이를 수용했다.

송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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