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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 만에 이산가족 금강산에서 상봉

우리측 정례화 요구에- 쌀 50만 톤 비료 30만 톤 요구

2010년 10월 29일(금) 17:55 [설악뉴스]

 

13개월 만에 30일 부터 사흘 일정으로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1차 상봉행사에 참여하는 남측 가족들이 29일 속초에 모여 상봉 행사 준비를 한 후 설래이는 밤을 보내고 있다.

속초에 집결한 인원은 북측 가족 96명으로부터 상봉 요청을 받고 행사에 참가하는 447명이다.

상봉 하루 앞서 사무국은 등록과 건강검진, 방북교육 일정 등을 진행했다.

당초 북측에서는 100명이 이번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행사가 준비되는 동안 세상을 떠나거나 건강 악화등의 이유로 4명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 참가를 포기한 것으로 확인돼 우리 측에서도 4명이 준 96명이 30일 금강산으로 간다.

상봉행사 참가자들은 30일 오전 버스 편으로 속초를 떠나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 상봉 행사장에 도착해 오후 3시부터 단체 상봉에 참가하게 된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북한 신청자가 남한 가족을 만나는 1차 상봉과 남측 신청자가 북한 가족을 만나는 2차 상봉으로 나누어 2박3일간 진행된다.

8만 명이 넘는 이산가족 상봉신청자 가운데 이번에 혈육을 만나는 행운을 누리게 된 사람이 100명에 불과해 앞으로 상봉 절차의 개선 없이는 고령인 이산가족들의 상봉 기회가 많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남북 적십자 대표단은 26일부터 이틀 동안 북측 개성에서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회담 등을 연이어 열고 정례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양측의 입장 간극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북측은 상봉 정례화 문제는 남측이 쌀과 비료를 제공하면 풀 수 있다면서, 쌀 50만 톤과 비료 30만 톤을 지원해달라고 우리 측에 이상가족상봉 정례화 전재조건을 제시했다.

또 북측은 정례화를 위해서는 장소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금강산 관광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당국 간 회담 재개를 우리 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우리 측은 인도주의적 차원인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는 별개라는 점과 북측이 요구하는 대규모 쌀과 비료 지원은 적십자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특히 우리 측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는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대규모 지원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북측이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사실상 합의 도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송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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