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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의 관광 현주소

KBS-2TV ‘1박2일’ 하조대 찾아오는 길 쉽지 않아

2010년 10월 11일(월) 11:04 [설악뉴스]

 

↑↑ 1박2일 방송화면 캡처


<사설>지난 휴일인 10월 10일 KBS-2TV의 인기 프로인 ‘1박2일’에 하조대가 소개 되었다.
'1박2일'처럼 전국적으로 시청률이 높은 인기프로에 하조대가 소개 된다기에 지역민들은 물론 외지에 나가 있는 출향인들과 하조대를 알고 있는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 했었다.

서울에서 하조대를 찾아오는 방법이 이날 방송의 주내용이었다.

그런데 방송이 시작되면서 연출이라 믿고 싶지만 출연자 한명이 ‘하조대’가 강원도에 있는 대학의 교명이 아닌가 하는 발언을 시작할 때만 해도 즐거운 마음으로 TV에서 눈을 땔 수 없었다.

하조대는 이조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은거 했다는 유래가 있는 역사성을 갖고 있으며, 동해안에서는 흔치않게 돌출 만에 위치해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정도로 아름다운 경관을 간직한 곳이다.

이 프로가 지니고 있는 희극적 내용을 몰라서가 아니지만 그래도 1천여 년의 마을 역사가 있고 국가가 지정한 경승지로 년 간 관광객이 1백여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양양의 3대 관광지에 대한 폄하가 아닌가 하는 우려감도 솔직히 지울 수 없었다.

그런데 서울을 출발해 하조대를 찾아오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하조대가 점점 가까워 진다는 기대감으로 즐거움이 배가되는 듯 했었지만, 결국 양양관광의 현주소를 보는듯 해 부끄럽고 수치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1박2일'이 왜 하조대를 선택 했는지 그 깊이를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7번 국도 강릉 방향으로 하조대ic까지 하조대를 알리는 어떤 홍보 간판도 없고, 하조대 ic로 진입해야 하조대로 갈 수 있는지 아니면 강릉 방향으로 계속 직진해야 하조대로 갈 수 있는지 헷갈리게 되는 것을 '1박2일'이 꼬집었다.

오지 마을도 아닌 하조대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교훈으로 남겼다.

이게 관광 양양을 주창하는 양양군의 관광 현주소다.

양양군은 기회 있을 때 마다 관광 양양을 위해 무수히 많은 행정 약속을 쏟아 내고 있다.

이유야 어디에 있던 서울에서 하조대를 찾아오는 희극적 소재로 선택되는 것이 양양 관광 현주소라는 점에서 양양군이 무었을 배웠는지 깊이 있는 성찰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1박2일'방송을 통해 웃음보다, 하조대가 전국적으로 알려진다는 즐거움 보다 더 씁쓸한 뒷맛을 남겼기 때문이다.

양양군은 동해고속도로 일부구간 개통으로 양양남부권의 경제 붕괴를 우려해 고속도로 변에 남애 항과 하조대를 알리는 대형 야립 간판(지주간판)을 세우려 하고 있지만 도로공사의 반대로 여의치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가 앞 다투어 유명 방송에 자신들의 지자체를 소개 할 목적으로 막대한 예산과 노력을 기울리고 있는데 양양군은 안내 간판 하나 제대로 갖추지 못해 관광객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으로 부각되었다.

그래서 단순한 간판일 망정 지역을 알리고 정보를 제공하는 서어비스라는 면에서 무엇이 부족한지 배워 '1박2일' 프로그램이 주는 교훈적 의미를 흘려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송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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